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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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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어 식민지
이름
유화웅
등록일
2019-04-30

우리나라 ‘한글’을 대할 때마다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자긍심이 넘칩니다.

자기 나라의 고유한 말과 고유한 문자가 있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별로 많지 않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거의 모든 나라들은 고유어와 원시적 형태의 문자가 있었지만 유럽 강국의 지배 하에 있게 되면서 고유어와 고유문자를 완전히 말살당하고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가 공용어가 되고 문자도 로마식 알파벳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도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 지배국의 언어가 통용되면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거의 모든 나라들이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 역 시 그들의 문화나 역사와 문명을 자랑하고 있지만 로마제국의 지배 하에 있으며 로마의 통치를 받았고, 로마 제국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저항이 없이 자연스럽고 자랑스럽게 받아들였던 관계로 민족 고유의 말은 있었지만 문자는 로마문자를 사용하면서 문자 식민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유럽의 여러 나라는 통치 권력을 중심으로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였던 관계로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언어와 피지배계급의 언어가 다르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튜터 왕조 이전만 하더라도 글은 라틴어를 사용하고 말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다가 헨리 8세가 영어로 통일하여 사용한 예도 있습니다.

혼맥(婚脈)관계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지배구도와 정치 지형이 복잡하게 얽혀져서 지배 계층의 언어는 누가 왕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세익스피어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도 엘리자베스 여왕시대 그의 탁월한 작품을 통해 영어를 ‘언어의 꽃’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그 후 영국은 그리스어와 라틴어와 프랑스어로 성서를 읽는 환경에서 제임스 1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영어로 번역 소위 흠정판성서(1611)를 세상에 내 놓으면서 영어의 세상이 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이 영어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접수하게 되었고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거대한 땅에 문명어로 지배의 지경을 넓혔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어가 되었고 학문과 지식과 과학,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언어가 영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영어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후진국 또는 개발 도상국과 약소국들이 앞 다투어 영어를 교육과정에 편성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또 온 국민은 영어 습득에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경우 제 1차 대전 후 오스만 투르크를 쓰러뜨리고 터키 공화국을 수립하면서 문자 혁명을 하여 로마자를 약간 다듬어 통일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도 고유문자가 사용하기 불편해서 러시아 문자를 공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도 자국 문자가 있기는 하지만 한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문자 식민지라고 하겠습니다.

지구상 유엔 가입국가 193개 국 중에서 자국문자(自國文字)와 자국어(自國語)를 가진 나라는 10여개국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위대한 문화민족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다양하게 창제되어 의성어 의태어를 비롯하여 발음이 어렵고 까다로운 외국어도 그들의 원음에 가깝도록 표기할 수 있는 뛰어난 문자입니다.

그런데 국제화가 되면서 세계인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익숙한 영어식 알파벳으로 상품명, 상호, 회사 건물 표시 등등 헤아릴 수 없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국수적(國粹的) 주장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Cola’를 ‘콜라’로 적는 등 가급적 외국어를 우리글자로 표기하여 한국을 찾는 이들이 우리 한글을 익히는 계기가 되도록 한글 표기를 다양하게 표기하여 확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나아가 언어 식민지가 되지 않도록 방어도 철저히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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