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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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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어 이야기
이름
유화웅
등록일
2020-02-14

우리나라 해양독물학(海洋毒物學)의 권위자인 강릉원주대학교 전중균(錢重均)교수님이 펴낸 ‘복어는 복어독을 만들지 않는다’는 책을 읽고 복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봅니다. 전중균 교수님의 책의 내용에서 보면 복어는 오래 전부터 인류의 식량자원 중 하나였고 우리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어류라고 합니다.

복어의 복은 순 우리말이어서 한자(漢字)로 표기가 안되는데 복을 복(福)이라고 음식점 등에서 표기하면서 복어(福魚)로 알려졌을 뿐입니다.

한자로는 하돈(河豚), 일본에서는 하돈 외에 철포(砲) 등 복어를 부르는 이름이 200여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복어를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방글라데시 등에 국한된다고 보지만 이집트에서도 먹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복어의 맛을 송나라 소동파는 ‘정말로 죽음과 바꿀 만한 맛’이라고 예찬할 정도이며 특정 부위인 정소(精巢)는 복어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복어의 ‘정소’를 서시유(西施乳)라고 했다고 합니다.

서시(西施)는 양귀비, 왕소군, 초선과 함께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 여인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서시가 눈을 찡그린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서시빈목(西施顰目)이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이 정소는 서시의 가슴같이 부드럽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오고 있으며 그 맛이 또한 일품이라고 하는데 독소에 주의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공자께서 회를 좋아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숭유주의(崇儒主義) 사상에 따라 양반계층에서도 회를 즐겼는데 특히 인조, 정조를 비롯 우암 송시열 선생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 복어는 그 종수(種數)가 412종이고 우리나라에서 식용이 허가된 복어는 참복과(科)와  밀복속(屬)에 속한 복 등 20여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복어가 매력 있는 어종으로 많은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복어 특유의 독이 있기 때문이라는 역설(逆說)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어의 독 1그램은 성인 500여명에서 1000명을 사망시킬 수 있는 맹독이라고 합니다.

복어독의 치사량이 2mg정도로 보는데 이는 청산가리보다 1000배의 강한 독성이라고 하며 아직 복어의 독은 해독제가 없다고 합니다. 복어의 독을 먹으면 4~6시간 만에 사망으로 이어지며 24시간을 넘은 예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있듯이 독(毒)은 독(毒)으로 다스린다는 이독치독(以毒治毒)의 과학적인 이론으로 접근하여 독을 이용하여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보툴리누스라는 세균독이 있는데 이 독을 이용하여 사람의 얼굴 등 주름 개선용 주사제인 보톡스(Botox)를 개발하여 주사제로 이용하듯 아무리 강한 독이라 하더라도 사용하기에 따라서 약(藥)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복어의 독도 약으로 이용하는 연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복어독은 복어가 스스로 독을 만들어 몸에 저장해 두는 것이 아니고, 다른 생물이 가지고 있는 독을 먹이 사슬을 거쳐 복어 몸 부위 이곳 저곳에 저장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공적으로 양식한 복어에는 독이 없다고 합니다. 즉 독이 없는 인공사료를 공급하여 복어를 양식하면 독이 없는 복어를 얼마든지 양산할 수 있어 복어 애호가들이 마음 놓고 복어 알까지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일본에서는 2005년 특허를 내어 독이 없는 복어를 양식한다고 합니다.

전중균 박사님의 저서 ‘복어는 복어 독을 만들지 않는다’는 복어에 대한 상식과 전문적 지식을 함께 일반에게 내용이 쉬운 필치로 누가 읽어도 편하게 이해가 되도록 써서 복어를 알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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