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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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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게 왜 궁금하세요
이름
유화웅
등록일
2019-06-19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의례적으로 인사말을 건네기도 하고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만남이 시작됩니다.

이런 인사의 표현 방법은 나라마다, 종족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가깝고 먼 관계에 따라 또 나이의 차이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사를 나눌 때에도 소극적으로 예의를 표현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나라에 따라 인사말을 예로 들면 역사적으로 전란이 계속되었던 중동 지역의 나라 같은 데서는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의 인사말이 많고 기후 날씨가 좋지 않은 지역의 서구지역의 나라에서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인사말이 주류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평안했던 고대 로마사회에서는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말이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상대방과 만나는 거리가 가까우면 말을 이용한 인사말을 나누는 것에 비해, 비교적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려운 먼 거리는 손짓, 몸짓으로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가까이 만나서 인사하는 경우 인사말 외에도 악수, 포옹, 키스 등으로 표현되고 심지어 뉴질랜드 마오리 족은 코를 맞대고 문지르기도 하고 버마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를 가까이 대고 상대방의 냄새를 맡는 인사를 한다고도 합니다.

신체 접촉을 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에서 손을 합장하는 불교식 인사와 마오리 족처럼 혀를 내밀어 상대방이 보이도록 하는 인사와 상대방 앞에서 한 쪽 다리를 꿇고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 인사법 등 다양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예법에 있어 격식이 다양하고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예를 중시하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사법은 상대방을 만나 서서 하는 예사로운 인사도 눈인사(目禮)부터 예법에 따라 공수(拱手)를 하고 허리를 깊이 구부려 하는 인사, 반절, 앉은 절, 평절, 큰절, 단배(單拜), 재배(再拜), 삼배(三拜), 사배(四拜)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는 웃어른에게 할 때, 세배, 회갑, 상견례, 혼인예식, 제사의식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대가족 사회에서 살아서 이 모든 인사법, 예절이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고 생활화되고 전승이 되었습니다.

6.25를 겪으면서 모든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고, 인구가 이동되었고 그 후 산업화, 정보화 사회로 변화되며 그간 내려오던 전통 예법도 한 순간에 무너지다시피 전통 예법이 서구식 생활양식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의식은 이제 세대별로 너무 다르게 변화되어서 세대간 단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30대 이후의 의식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관 보다 좋으냐 싫으냐의 가치관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설계보다 당장의 이해(利害)에 관심을 두고, 개성이 강해서 남과 달라야 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어른들의 가르침보다 손 안의 휴대폰에 들어있는 지식을 더 신뢰한다고 하겠습니다.
또 자유분방한 해방의 감정이 지배적이고 형제들이 없는 관계로 집안에서 절대 질서의 장애가 없고 전통에 대해 무관심한 편입니다.


나홀로 문화를 창출하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풍요의 세대에서 자란 이들은 가난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전의 인사말이 ‘진지잡수셨습니까’ 또는 ‘밥 먹었니’라는 인사를 이들에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어느 회사에서 직장상사가 신입사원에게 식사시간 즈음해서 ‘식사했어요’하고 물으니까 신입사원이 ‘그게 왜 궁금하세요?’라고 도리어 반문했다는 얘기가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지금은 안부인사도 할아버지, 할머니 안부는 안 물어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안부는 서로 묻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못 먹고 가난하던 시대 인사말이 인사말이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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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자는 원수가 없어야
/ 유화웅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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